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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소식

티웨이항공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가격 비싸다

겟투어 2024. 2. 25. 13:52

 

 

Why?' 시리즈란 어린이 책을 아시나요?

그 책을 만든 예림당이 대주주로 있는 우리나라 LCC(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이 유럽노선에 진출합니다.

이미 많이 보도된 것처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취항하게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본노선이나 대만노선에 티웨이항공을 많이 이용해 봤던 저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조금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메이저항공사보다 비교적 싼 가격에 해외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불편함이란 이런거겠죠.

 

● 좌석간격의 좁음(한정된 공간에 많은 승객을 한 번에 실어 날라야한 저비용항공사의 생존방법을 이해한다면 가격과 바꿀 수 있는 짧은 시간의 불편함이었습니다.)

  좌석 엔터테인먼트 모니터가 없다( 기기추가비용과 콘텐츠 비용을 생각한다면 없애야 하는 부분이고 짧은 운항시간을 생각해 보면 납득이 갑니다)

  음료, 식사 등의 기내서비스가 유료이다( 이것도 짧은 운행시간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필요에 따라 구입해서 먹기도 했지만 그리 큰 부담이 아니었습니다)

● 고장 및 수리 등에 인한 결항이나 연결편 지연시 빠른 대처가 안된다( 예비기체 부족. 이런 일이 나한테 있을려나 하는 생각으로 이용함 )

 

그런데....

유럽노선을 취항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 유럽 여행을 다녀왔을 때도 가는데 13시간30분 오는데 11시간30분이 걸렸는데요?

이 거리를 저비용항공사가???

 

먼저 비행기 기재 문제가 떠오릅니다.

티웨이항공의 주기재는 B737입니다.

이기재로는 운항가능거리나 그 외 여러 가지로 턱이 없습니다.

 

그러나...

A300-300 기종이 티웨이에는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와 싱가포르 노선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기종은 유럽노선이 가능한 모델에다 광동체(복도가 2개인 대형기)입니다.

게다가 6월에는 대한항공으로부터 A300-200 여객기 5대를 임차해서  파리등의 유럽노선에 취항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럼 앞에서 이야기한 불편함들은 유럽노선에선 어떻게 될까요?

 

일단 5월 크로아티아 노선에 투입되는 티웨이 A300 기종이 문제일 듯합니다.

저비용항공사에서 운항하던 컨디션 그대로이니 불편함이 있을 듯합니다. 몇 가지 불편함중엔 엔터테인먼트 모니터도 없는 상태에서 유럽까지 앉아가야 하나 봅니다.

 

출처 /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의 자그레브 기내식 안내

 

다행히 기내식은 가는 편에 2번 오는 편에 1번 무료제공이네요. 오는 편의 나머지 1번은 애매하게 표현해 놓았는데 호주 시드니편처럼 유료일까요?

 

 

헌데...

분쟁지역이 있으니 돌아서 유럽을 가야 합니다. 현재 유럽 가는 항로가 그렇습니다.

A300기종의 운항가능거리를 오버하나 봅니다. 중간에 키르키스스탄 비슈케크 공항에 잠시 내린 뒤 급유한 후 자그레브로 가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15시간25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불편함이 더 가중되겠습니다.

 

돌아올 때는 직항으로 11시간 소요된다고 하네요.

 

이렇습니다.

돌아올때는 문제가 없는데 갈 때는 환승까지의 시간은 아니더라도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1-2시간정도의 시간소요가 있는 상태입니다.

 

자...

가격은 어떨까요?

이 불편함들이 충분히 반영된 유럽행 가격일까요?

 

출처/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의 예약페이지

 

 

"인천~자그레브 노선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기준 이벤트운임은 46만1000원이며 스마트 운임은 58만1000원부터 시작한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 . .

 

위의 이미지는 편도기준 운임입니다.

이벤트운임은 하늘에 별따기인듯한데 위탁수화물이 15KG이네요. 유럽으로 가시는 분들은 부족한 무게제한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운임에다 유류할증료, 공항시설사용료 포함하면 편도 60만원에 육박합니다.

일반운임은 언급 안 하겠습니다.ㅠㅠ

 

결론적으로 왕복으로 치면 100만원에서 만원짜리가 몇십 장 더 나가는 가격입니다.

 

. . .

 

절대적인 비교는 될 수 없지만 얼마 전 유럽여행에 대한항공 티켓을 왕복에 118만원에 끊고 갔다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저비용항공사 가격이라고 느껴지는 가격이라고 생각되질 않습니다.

 

 

 

우려스러운 점

 

가격정책이야 기업마음입니다.

비싸게 팔든 싸게 팔든 기업의 생존이 달려있으니 기업이 알아서 잘 결정하겠죠.

 

하지만 소비자가 합당한 가격이라 느끼지 않는다면 그 상품은 외면하게 되겠죠.

이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은 티웨이항공 단독으로 들어가서 가격이 좀 비싸도 되고 저비용항공사 특성상 이벤트를 통해 다운된 가격을 많이 공급하면 된다. 이런 생각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한항공에서 건너 받은 유럽 주요노선들에 취항을 앞둔 티웨이항공이 이 가격대를 계속 고수한다면 피해는 소비자가 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티웨이는 항공편이 비싸서 잘 안 팔린다면 저비용운항에 맞게 여유선까지 가격을 내리면 되지만 그 가격에 안착을 하게 되면 메이저항공사의 가격을 밀어 올리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이상으로 티웨이항공의 유럽취항을 맞이하여 발표된 가격을 보고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